삼국지 최종승자 사마의

사마의.
삼국지판 ‘죽지 않는 남자’,
조조부터 조예까지, 황제 셋을 거치며 살아남은 진정한 생존왕.
근데 문제는… 너무 잘 살아남았다는 거죠.

처음에 조조가 인재를 모집했을 때,
사마의는 “저는 허리가 아파서요…” 하며 병을 핑계로 입사 거절.
그런데 조조가 직접 찾아오자?

“어라, 신기하네~ 방금 나았어요!”
이런 유쾌한 시추에이션, 드라마에서나 보던 장면이죠.
사실 이건 단순한 뺀질거림이 아니라,
“이 회사(위나라), 괜찮은가 먼저 보고 들어가자”는
면접도 하기 전에 기업 리서치하는 전략적 구직자의 자세.


사마의가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건,
제갈량이 북벌을 시작한 이후입니다.
조예는 다급했죠. “빨리 나가서 싸우라니까!”

하지만 사마의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지금 나가면요? 지는 거예요.”
그래서 뭐함? 성문 닫고 버티기.

그 유명한 “출정 안 함 시리즈”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제갈량이 열심히 북벌하고 있는데,
사마의는 대답도 안 해요. 그냥 성벽에서 잠잠~
심지어 제갈량이 옷까지 보내며 “비겁하다!” 하니까
그걸 입고 부하들 앞에서 런웨이 워킹까지 해줍니다.

그야말로 멘탈 갑, 멘트 갑, 전략 갑.


사마의는 참고 또 참습니다.
조예가 의심할까 봐 일부러 가난한 척,
병 든 척, 심지어 “노인 흉내”까지 냅니다.
밥은 아들 시켜서 대신 먹고,
방문 열면 괴로워 죽는 척, 기침 연기까지 장인급.

근데요?
조예 죽자마자 갑자기 직립보행,
스프린트 가능, 회의실 정중앙 입장.

부하들: “아니 병 걸렸다면서요?”
사마의: “그건 연기였고요.”

이거야말로 고대 버전의 ‘직장 내 정치 시뮬레이션’.
그는 그냥 안 싸우고 이긴 사나이였습니다.


결국 그는 쿠데타 ‘고평릉 사건’으로 조씨 일가를 정리하고,
사마씨 가문이 위나라의 실권을 잡게 됩니다.
이후 그의 아들 사마소가 진나라를 세워
사마의는 사후에 “진의 태조”로 추존됩니다.

즉, 삼국지를 끝낸 진짜 주인공.
전장은 피했고, 명분은 챙겼고, 결과는 ‘왕조 창업’.


정사 기준으로 보면 사마의는 비겁했다기보다는,
‘필요 이상으로 똑똑했다’는 평가가 더 정확합니다.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안 싸우고 이기기.
그게 사마의 스타일.


여러분도 삶이 너무 치열하다면
사마의처럼 한 걸음 물러서 보세요.
때론 숨는 게 이기는 거고,
입 다무는 게 최고의 무기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눈치 100단,
잔머리의 끝판왕,
진짜 최후의 승자—사마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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