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견.
그 이름을 듣자마자 벌써 귀에서 “호랑이 으르렁~” 소리 들리지 않나요?
삼국지 초반, 등장과 동시에
“강동의 호랑이”라는 아주 시원시원한 별명을 갖고 등장한 남자.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바다에서 도적 잡고,
어릴 때부터 동네 불량배 혼내주던 전설의 ‘강동 꼬마 호랑이’.
진짜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 따라 바닷가 갔다가
도적이 지나가는 거 보고, 갑자기 튀어나가서
“이놈들 거기 서라!”
하고 무기 하나로 혼자 다 때려잡습니다.
이쯤 되면 그냥 인간 무쌍 모드.
그렇게 커서 관직에 올라 황건적 토벌전 참여!
“저기요, 황건적이요? 어디 계세요?”
하고 들어갔다가 전공 톡톡히 세우고 돌아옵니다.
자, 이제 손견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바로 옥새 줍줍 사건!
낙양 함락 후, 손견은 동탁의 궁궐을 지나며
“여기 뭐 없나?” 하고 돌아다니다가
무려 전설의 ‘전한의 황제 옥새’를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걸로 뽑기 돌리면, 황제 될 수 있다는 그 전설템!
손견은 이걸 슬쩍 주머니에 넣고
“어… 그냥 아무것도 없던데요?” 하고 시치미 뚝.
근데 이걸 누가 봤냐?
유표 라인이 눈치챕니다.
“쟤 옥새 훔쳤다!” 소문 퍼짐.
손견: “어? 나 안 훔쳤는데?”
유표: “줘라.”
손견: “어림도 없지.”
이때부터 손견과 유표의 관계는 ‘존나 싸우는 사이’로 변신.
그리고 이 싸움이 결국…
손견의 마지막 전투로 이어집니다.
유표 휘하 황조랑 싸우다가
갑자기 손견이 산속에서 복병에게 당합니다.
아니 그 전까지는 승전승, 초고속 진군이었는데
이게 뭐야? 사망 속도 너무 급발진인데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무리 호랑이라도, 복병은 못 피한다…”
손견은 생전에 “가문이 뭐고 출신이 뭐냐, 실력으로 보여주지!”를 외치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평민 출신에서 시작해서
“오나라의 기틀”을 만들고 떠났죠.
아들 손책은 아빠의 무쌍력을 물려받았고,
막내 아들 손권은 결국 진짜 오나라 황제가 됩니다.
손견은 짧고 강렬하게,
삼국지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호랑이 한 마리 지나갑니다~!” 소리 한번 내고
화려하게 퇴장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등장이
삼국지 동남풍의 출발점이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손견은 옥새 줍고, 도적 때려잡고,
자식들한테 “이게 리더다!”를 몸소 보여준
삼국지판 ‘강동의 아버지’였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성공한 셀럽 집안의 1세대 전설 아빠.”
진짜 그 자체로 스핀오프 한 편 만들어도 됩니다.
